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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척 박사

6억 대출 제한에 주택시장 '멈칫'…신혼부부·갈아타기 수요 '직격탄'

by 머니트리박사 2025. 6. 30.

6억 대출 제한에 주택시장 '멈칫'…신혼부부·갈아타기 수요 '직격탄'

 
 
매수자 사라지고 계약 줄취소…중개업계 '전화 뚝'
금융권 비대면 대출 차단에 수분양자 '발등에 불'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계업소에 잠실아파트단지 매물정보가 붙어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고 실거주 의무 강화, 정책대출 축소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발표 하루 만에 시행돼, 시장에 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으며 현장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
"계약 앞당기고 은행 달려갔다"…대출 규제에 현장 혼란

30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대출 규제 발표 직후부터 현장에서는 매수 문의가 급감하고, 계약을 앞당기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3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갑작스러운 대출 규제 때문에 계약 날짜를 앞당기고 은행에 서류를 내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도 "대출 규제 소식에 문의가 뚝 끊겼고, 일부 고객은 계약을 마무리하려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규제는 청년·신혼부부·4050 갈아타기 수요 등 대출 의존도가 높은 계층에 더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실제 수도권의 한 모델하우스를 찾은 신혼부부는 "84㎡ 아파트를 생각했지만, 6억 한도 때문에 더 작은 평형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책대출 한도가 20~25% 줄고, 전세대출 규제까지 포함되면서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주거 불안도 더욱 커졌다.

여기에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이 주요 가계대출(주담대·신용대출 등)의 비대면 창구 접수를 중단하면서, 차주들은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대출이 가능해졌다. 갑작스러운 온라인 창구 폐쇄는 규제 시행 초기 혼란을 더욱 키웠다.